본문 바로가기

머니채널

마이너스 통장 만들기 꼭 필요한 이유

전 마이너스 통장 만들기 필요없는데요?

이런 사람이 저였습니다. 이 전만 하더라도 전 마이너스 통장의 목적이 월급만 가지고 생활비가 충당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단기차입금을 위한 수단이기도 하겠네요. 제가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었던 경험은 예전에 아파트를 구입할 때 대출금액이 조금 모자라서 은행에서 말해준 방법이 마이너스 통장이었습니다. 이 또한 금방 상환했고 그 뒤로 마이너스 통장을 쓸 필요가 없어서 해지를 했습니다.

 

그런데,

사람일은 모르는 거네요. 보통 저는 급여통장에 돈을 남겨두는 스타일이 아닌데 보통 카드값 상환금 정도만 남겨두고 다른 대출금을 갚거나 다른 투자처로 돌려두거나 합니다. 그런데 지난달 병원비 때문에 카드값이 평소보다 많이 나올 것이라는 것을 간과하였습니다. 카드대금 납부는 자동이체 되는데 통장에 돈이 모자르게 되었습니다. 잔고가 0이 되었고 카드대금은 다 빠져나가지 못했습니다.

이걸 보자마자 부랴부랴 다시 돈을 채워넣었지만 분명 잔여 금액은 최소 하루정도 지연이 된 것입니다. 이는 저의 신용등급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칠지도 모릅니다. 그동안 연체를 한번도 하지 않았던 신용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런 작은 금액의 실수로 신용 점수에 영향을 받는다면 너무 억울할 것입니다. 이 날의 경험으로 저는 마이너스 통장 만들기가 꼭 필요한 이유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마이너스 통장은 돈을 더 쓰기 위해 만드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혹시나 모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마이너스 통장의 이자율이 신용등급보다 더 중요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만일 제가 미리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해 두었다면 많은 카드대금으로 이자는 조금 물겠지만 카드대금 납부를 제때 못하는 일은 없었겠죠.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서도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어야 할지 말지 고민하고 계시다면 만들어두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물론 과소비를 하지 않는다는 분들과 돈이 있다고 소비부터 하는 분들은 만드는데 신중하셔야 하구요.

하지만,

물론 마이너스 통장이 마냥 좋지만은 않습니다. 저처럼 갑자기 통장잔고가 모자라는 때를 위해 마이너스 통장 만들기를 추천드리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누군가 나쁜 의도로 여러분의 통장에 접근할 때(예를 들어, 피싱이나 카드 도난 등 범죄피해) 마이너스 통장 한도까지 피해금액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외국에 장기간 체류하게 되거나 당분간 해당 계좌 사용이 없을 것이라 생각되면 마이너스 통장을 해지하는게 좋습니다. 귀찮더라도 그렇게 하는게 마음이 편합니다.

지금까지 마이너스 통장 만들기가 왜 필요한지에 대해 제 경험을 빗대어 말씀드렸습니다. 혹시라도 이 글을 읽고 저와 같은 실수를 할 것만 같은(?) 분들이 오늘이라도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어 보시는 건 어떨까요?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었다고 무조건 통장을 마이너스로 만들지 않을거니까요. 그럼 이자가 나갈 일도 없으니까요. 말그대로 만약을 대비하는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한번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