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 마련을 아직 못했다면 일단 주택을 구하는 방법으로 전세와 월세가 있습니다. 전세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제도라고 하죠. 오랜 기간 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전세가 주택을 구하는 주요 수단 중 하나였지만, 최근에는 월세의 장점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요즘 금리가 오르고 있고 가계 대출받기가 쉽지 않기 때문인데요. 꼭 이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전세보다 월세가 나은 점들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전세 대신 월세를 선택해도 괜찮은 이유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부담 없는 초기 비용
전세를 선택할 경우, 큰 초기 비용이 필요합니다. 집값의 상당 부분을 일시불로 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에 비해 월세는 보증금 일부에 월 단위로 돈을 내는 개념입니다. 이는 초기 부담을 줄이고 주택을 구매하는 데 드는 금전적인 부담을 경감시킵니다.
물론 월세로 내는 돈의 기회 비용도 생각해야 한다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전세도 결국 묶여 있는 돈이니 기회비용 문제는 똑같이 생긴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유동성 확보
월세를 선택하면 전세금을 주택 구매에 사용하지 않고 다른 투자나 생활비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앞서 말한 기회비용에 대한 얘기입니다. 물론 가진 돈이 많지 않은 분들이 선택하는 것이 월세라면 이런 유동성을 통한 투자 기회를 만들긴 어려울 것입니다.
만일 충분한 자금이 있다면 이렇게 유동성을 확보하면 금전적인 융통성이 높아져 새로운 것에 투자하여 새로운 현금흐름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전세보다는 월세를 추천드립니다.
다양한 선택권
월세를 선택하면 주거 환경을 더 자주 변경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일 또는 삶의 변화에 따라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거나 단순 변심이라도 내가 살고 있는 집을 전세보단 훨씬 수월하게 바꿀 수 있습니다. 묶여 있는 돈이 적기 때문입니다. 전세는 전세 만기 후 전세금을 다 돌려받아야 이동이 가능합니다. 적지 않은 돈이기 때문에 전세자금을 다 돌려받지 못한 상태에서 이동하는 것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전세보다 월세가 조금 더 자유롭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금리 리스크 헷지
월세를 선택하면 매월 정해진 돈만 집주인에게 주면 됩니다. 대출을 받아 낸 전세금은 금리 리스크가 발생합니다. 현재보다 금리가 떨어지면 상관없는데 금리가 올라가게 된다면 추가적으로 납부해야 할 이자가 더 많아지는 것이므로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추가 비용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런 리스크 헷지 차원에서 월세를 선택하시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결론
전세와 월세 중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는 개인의 자금 사정과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월세의 많은 장점이 부각되고 있는 듯합니다. 저 역시 전세보다는 월세를 선호하는 편인데요. 초기 부담을 줄이고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월세가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물론 주거에 대한 결정을 내릴 때, 장기적인 재무 계획과 생활 방식을 고려하여 전세와 월세 중 어떤 것이 더 적합한지 신중히 판단해야 합니다.
다만, 집 구할 땐 무조건 전세. 이런 사고방식에서는 조금 벗어나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하여 글을 적어보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