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올해 국내 10대 대형 건설사들은 아파트 공급 목표를 얼마나 잡았을까요? 작년에 대한민국은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사회적 문제까지 생겼었습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하나도 먹혀들어가지 않는 기이한 현상이 있었습니다. 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죠. 정부는 공공분양 물량을 늘이기도 하는데 민간회사들의 2021년 분양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았습니다.
2021년 10대 건설사 분양계획
일부 추정치가 포함되어 있지만 올해 우리나라 주요 10대 건설사들의 주택 분양 목표는 약 24만 가구 정도로 보입니다. 지난해 연초 계획 대비 약 3만 6000가구 이상 증가한 것이며 전체 민영 아파트 공급 예정 물량의 약 61% 수준입니다. 세부적으로는 아래 표를 참고하세요.
건설사 | 2020년 공급실적 | 2021년 공급계획 | 비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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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 4,415 가구 | 1만 2,995 가구 | |
현대건설 | 2만 1,605 가구 | 2만 8,570 가구 | 추정 |
DL이앤씨 | 1만 2,991 가구 | 1만 9,586 가구 | |
GS건설 | 2만 5,641 가구 | 2만 8,225 가구 | |
포스코건설 | 1만 1,180 가구 | 3만 4,049 가구 | |
대우건설 | 3만 4,744 가구 | 3만 4,791 가구 | |
현대ENG | 7,430 가구 | 2만 51 가구 | |
롯데건설 | 1만 8,437 가구 | 2만 2,539 가구 | 추정 |
HDC현산 | 1만 4,999 가구 | 1만 7,762 가구 | 추정 |
SK건설 | 8,323 가구 | 1만 9,946 가구 | |
합계 | 15만 9,765 가구 | 23만 8,514 가구 |
※ 조사기관 : 머니투데이
건설사별 주택 공급 예정 물량을 보면 대우건설이 3만 4791가구로 가장 많고 포스코건설이 3만 4049가구로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이어 현대건설 2만 8570가구, GS건설 2만 8225가구, 롯데건설 2만 2539가구, 현대엔지니어링 2만 51가구, SK건설 1만 9946가구, DL이앤씨 1만 9586가구, HDC현대산업개발 1만 7762가구, 삼성물산 1만 2995가구 순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물론 이는 계획치입니다. 올해 공급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는 것은 지난해 분양가상한제 등 각종 규제로 분양 일정이 지연된 분양물량이 올해 계획에 다수 포함됐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또한 향후 정부의 추가 규제 등 정책 변수도 감안해볼 때 이 계획대로 공급되지 못할 가능성도 분명히 있습니다.
현재 예상되는 변수는 변창흠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의 정책 성향입니다. 민간 재개발, 재건축 규제 기조가 갑자기 바뀔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공급에 속도를 내더라도 민간 재개발, 재건축 규제 완화를 고려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변창흠 장관은 적절한 개발 이익 환수 장치가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주택 공급 확대만을 위해 규제를 풀어주는 것은 여러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 입장을 수차례 밝혔기 때문입니다. 민간 분야 공급 촉진을 위해 분양가상한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완화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민간 건설사들이 쉽게 주택 공급에 나설지는 의문입니다.
또한 오는 4월 치러질 서울시장 보궐선거 결과도 주요한 변수 중 하나입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국민의 힘 이혜훈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등과 같은 야권 후보군은 대부분 정비사업 규제 완화를 공약으로 내걸었고 여권의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언론 인터뷰를 통해 규제 완화를 시사한 바 있습니다. 다만, 그게 민간 주도의 개발이 되지는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정부가 공공개발형 주거 공급에 촛점을 맞춘다면 집값 안정 및 경제 활성화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칠 수도 있습니다. 주거 공급에 민간이랑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안 그래도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정부 재정에 어려움이 쌓이고 있는데 정부 부채가 자꾸만 쌓이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습니다.
민간 주도의 주택공급도 많이 늘어나서 아파트 가격 좀 떨어졌으면 좋겠습니다.